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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오플은 여프리도 내놓으세요



Published: Mon, 27 Nov 2017 13:20:10 GMT

 



헤븐즈 필 1부

Sat, 18 Nov 2017 06:55:51 GMT

개인적으로 헤필루트를 나스의 '마지막 불꽃'정도로 표현하고 싶은데, 본인이 의도한 것 같진 않은데 이 스토리 자체의 아이러니함, 상징성 등이 기가 막히게 잘 구성되어있다는 겁니다. 증말 좋아요. 그 이후는 뭐...아틸라 이딴 거만 봐도 나스가 얼마나 추해졌는지 답 나오죠.

영웅서사시란게 워낙에 평탄한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도 있고 애초에 페이트의 기본은 '영웅'의 서사입니다. 괜히 길가메시가 페이트에서 개사기라고 나오는 게 아니죠. 옛날에 좀 유명했던 애들끼리 싸운다~ 하는건 사실 오타쿠라면 흥분할 수밖에 없는 요소이고 거기에 TS를 엮어서 짜잔~ 달빠들의 준동이죠.


헤필이 그당시엔 정말 오지게 욕을 먹었는데 그 이유는 사실 당연합니다. 페이트는 영웅서사지 휴먼드라마가 아니거든요. 특히 영웅을 가차없이 재료로 써버리는 휴먼드라마니 욕을 안 먹기도 힘들죠. 그 와중에 사쿠라는 걸레가 되어버리고...뭐 사실 이해는 합니다만, 나이 먹고 보면 페이트나 UBW는 그당시 정말 와 지린다 하면서 봤다면 이제는 음...무난하네...정도가 되어버리는 건 사실.

이번 극장판 헤필은 본격적으로 제로랑 연계가 됐는데 키리츠구의 의지를 이어받는다면 사실 가장 적절한 엔딩인 것도 맞는 셈이죠. 잡히지도 않을 정의를 구하려다 주변의 모든 것을 잃은 키리츠구의 길을 걷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정의란 걸 시로가 깨달은 셈이니. 제로랑의 본격적인 연계는 나쁘지 않은 선택 같구요.


여어튼 그런 의미에서 헤필이 제가 생각한 대로 잘 만들어졌는가. 에 대해선 일단 반반 정도라고 하고 싶습니다. 액션 8점 내용 6점 정도로 좀 아쉬운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일단 오프닝을...첫번째 버서커전까지 싸그리 생략해버린건 지금도 제대로 된 선택인지 긴가민가합니다. 어떻게 보면 랜서나 아쳐의 인간성을 더 살릴 수도 있었을 테고, 세이버 또한 더 깊이를 줄 수 있는 선택이었을 거거든요. 물론 그게 재탕삼탕이 되는 건 좀 그렇지만, 적어도 지나치게 길다 싶은 일상씬은 줄여도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솔직히 지루했으니까. 그래도 그 플탐에 다른거 우겨넣을 수 있으니까 나름대로 거둔 것도 있지만.

사쿠라가 중심인 루트인만큼 사쿠라의 캐릭터성을 강화시키겠다는 것 또한 이해도 가고 하는데, 정작 헤필 루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번트의 인간성 부여거든요. 캐스터도 이렇게 소모되는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게, 캐스터가 조기퇴장 하긴 하지만 좀 더 소이치로를 아끼는 인간적인 모습 또한 보여줬었는데 핫삼전에서 너무 의미없이 소모된 게 아닌가 싶고. 어쌔신은 어쩔 수 없고.

신지의 감정선은 꽤 잘 체크하고 넘어간 편인데, 정작 다른 캐릭터들이 깊이는 다 얕습니다. 세이버는 특히 너무 감정선이 얕고, 랜서도 그렇고. 아니 조기퇴장은 좋은데, 루트만의 특성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이쪽은 아직 라이더가 남아있으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중요한 조연인 만큼 라이더에 좀 잘 집중해 줬으면 하네요.

아 근데 캐스터는 너무 취급이 안 좋았어요. 비중도 없이 첫번째 퇴장해놓고 시체까지 능욕당하니 이거 원...


액션 부분은 처음엔 걱정했는데요, 헤필 자체가 초반부에 액션이 거의 없다보니 이거 시발 두시간 내내 설명만 하다 끝나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버서커VS세이버는 좀 많이 실망스러워서 아 이러다 영화 끝나겠다...싶었는데 랜서VS핫삼이나 라이더VS핫삼은 꽤 재밌었어요. 특히 랜서 액션 비중이 컸는데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적어도 할 몫은 했다? 정도. 애초에 저 두개가 ㅋㅋㅋ 막 비중있는 전투가 아닌데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봐야겠네요.

핫삼도 목소리 구분해서 종특 잘 살려 줬고, 자바니아도 수수한 보구인데 뭐 괜찮았습니다. 게이볼그가 정말 화려하게 나왔는데 막상 다 못 쓰고 뒈짓해버려서. 세이버는 일단 다음 등장이 많이 기대되네요. 흐콰세이버를 영상으로...!


내용은 딱 라이더 부활한데까지 진행됐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나가서 놀랐습니다. 기껏해야 랜서 먹히고 끝날 줄 알았는데...상황을 보아하니 2부는 버서커, 길가 등등 남은 서번트 정리하고, 3부부터 젤렛치 만들어서 맞짱뜨는 내용 정도 되겠네요. 중간중간 라이더랑 일상파트 넣어줄 것이고, 라이더 회상도 2부 후반부쯤이나 3부 초반부쯤 나올거고. 제일 기대되는 건 3부인데, 라이더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2부의 포텐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특히 1부는 라이더가 제대로 씬스틸러라서 좋았습니다. 액션씬 자체는 그리 길지 않은데 매우 인상깊었고 매력적이었어요. 사실 다른루트에선 너무 쩌리같은 서번트라 안타까운데 헤필은 진히로인이잖어 ㅋㅋ 진짜 너무 멋있음. 가슴도 크고.

개인적으로 엔딩은 트루가 나오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할아가 나와야 되니 시로가 살아있는 굳정도로 가겠네요. 진짜 할아 극장판 나올 즈음엔 애아빠 되어있을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ㅡㅡ 너무 늦다 진짜 12년이 뭐니


여튼 표값은 한 수준이고, 다음화가 기대되는 정도로까지 잘 끌고온 듯. 초반부가 워낙 루즈한 파트라 어떻게 될지 불안했는데 그래도 하도 우려먹은 컨텐츠라 다루는 방법들을 잘 아네요. 이제 남은건 사쿠라와의 포풍섹스 뿐인가...



저스티스 리그

Fri, 17 Nov 2017 14:12:45 GMT

첨 볼때는 뭐 그럭저럭...하면서 보다가

옥수수 농장때는 그냥 집에 가고 싶어지고

영화 다 보고 나올땐 이새끼들 진짜 영화 못 만드네..이 생각 들다가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할수록 빡치는 영화.



영화가 똥같을 거면 뭐 하나 건질 거라도 있어야 되는데

이 영화는 강렬한 똥도 강렬한 장점도 없이 그냥 1부터 10까지 어디서 본 듯한 내용, 어디서 본 듯한 액션, 어디서 본 듯한 연출로 영화를 가득 채움

뱃대숲이 정말 거지같은 스토리였지만 적어도 뱃VS숲 장면이나 둠스데이전은 건질만했고 수스까는 비록 후반부가 끔찍했지만 초반부는 나름대로 개성이 있었단 걸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그래, 아주 쓰레기같진 않지만 도리어 그렇기에 더 쓰레기같은 영화가 되어버림

물론 그 와중에 캐릭터 정체성 좆망하고 뱃-트맨이 뱃-찐따가 되어버린건 덤이겠지.


개성도 특색도 사라진 와중에 내용만 평타를 치지만 CG는 곳곳에 빵꾸가 나있고 사실 내용도 그리 평타 친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 또한 함정. 스토리는 기승전결은 있지만 군데군데 빵꾸가 나 있는 등신같은 결함품이고 액션은 강렬한 한방에서 봉산탈춤 쥐불놀이로 하향평준화 되어버렸으니 이젠 디시만의 무언가는 아예 그냥 사라져버림. 전작들이 아니 시발 이 액션을 가지고 이렇게 병신같은 영화를 만들다니? 였으면 이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런 감정도 감동도 들지 않고 지루한 장면은 한없이 지루할 뿐.

적어도 묵직한 액션으로는 디시가 마블보다 나았는데 이젠 그 액션도 없다면 대체 평타 쳐 봐야 토르2보다 못한 저스티스 리그를 낸 디시를 돌아봐야 할 이유가 있을지?


슈퍼맨이란 먼치킨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제대로 못 쓸거 같았으면 최대한 등장을 뒤로 미뤘어야 하는거지 이렇게 소모한 것도 답이 없고 뒤질때도 납득안가게 뒤지고 부활도 지들 맘대로 함. 그래 시~발 니들끼리 다해먹어라~

한번 속지 두번 속냐~


메박 하는짓이 고까워서 메박 포인트 털어버릴 겸 봤는데 그럴 바엔 걍 토르3를 한번 더 보는게 나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었다. B급도 되지 못한 A-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기대할 가치조차 없는 거지.



이번에 모 사건을 보고 새삼 깨달은 점

Thu, 09 Nov 2017 13:38:43 GMT

이 나라 오타쿠들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다는 걸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음.

내가 당사자였으면 이런 새끼들 상대로 밥벌어먹고 산다는 거에 깊은 환멸을 느끼지 않았을까...


구매력은 없는 주제에 오지랖은 졸라게 넓어요 하여튼.

칸나기나 하급생 사건때도 어이가 없었는데 이젠 이 땅덩어리에서도 이 지랄을 하는구나.


돈 받고 파는 물건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끄적인 만화에 이 난리통이 났으니 ㅋㅋㅋ 지금이라도 웹툰 접고 기술 배우자 아직 안 늦었다 친구야 ㅋㅋㅋ

앞으로 니 만화 사줄 친구들은 갈수록 수준이 낮아져만 갈 텐데 ㅋㅋㅋ



아이고 시바 이글루 접을란다

Thu, 10 Aug 2017 08:16:35 GMT

모바일 밸리 로딩 속도 실화냐?

밸리 보려고 이글루 하지 글쓰려고 이글루 하나

왜 뭐가 바뀔 때마다 개악이야 아예 인터페이스를 트위터로 바꿔놓고 있냐..



POE 3.0...

Tue, 08 Aug 2017 09:12:54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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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액트가 지겨워서 액트를 10개 던져 줬지만


보스의 무지막지한 피통과 무지막지한 패턴 어이터지는 몹구성 등이 반겨주는 기묘한 겜.

그래도 재밌으니까 함 시발것들아


그래도 키타바는 멋있었다. 액트10에서 다시 보길 빔.



허허 딴건 몰라도 니들이 그런말하면 안되지

Wed, 02 Aug 2017 06:24:40 GMT

(image)


예전에도 저바닥 보고 느낀건데 얘들은 진짜 답이 없음


물론 국내 만화시장 노답인것 또한 알고 있고 당연히 인정하는 부분인데 조석이 이런 말 하면 안되지.

지금 네이버 웹툰 솔직히 말해서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게 말하는 본인 또한 웹툰 십년째 해먹으시면서 딱히 발전하신 것도 없지 않음?

그림체가 발전했나 뭐 플롯이 발전했나 애시당초 일상툰에 뭘 바라는것도 무리지만 그래서 자기가 낸 스토리물 제대로 해먹은거 있으시긴 하겠죠?


국내 만화시장이나 지금 웹툰이나 상황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것도 사실이구만. 함량미달 만화 넘쳐나는건 출판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쪽은 도태라도 됐지. 지금 조석이 솔직히 말해서 경쟁우위에 서서 잘나가는건 아니지. 네이버 자체가 들어온 만화 안 짜른다는 주의인데. 만화시장 대여점때문에 퀄리티 급격히 좆망하고 나가리된것처럼 웹툰도 어차피 대충해도 밥값 들어오니까 화수나 늘리자~하는 마인드로 사는 웹툰작가들 존나 창궐중이잖아. 몇년째 장기공무원 웹툰들 한번 가서 보고 옵시다 퀄리티가 떨어졌나 아니면 발전했나.

소위 1세대 기성웹툰작가들 주축으로 돌아가는 웹툰판이 솔직히 지들이나 잘먹고 잘살지...뭐 그렇다고 기성작가들이 웹툰을 위해 뭘 하긴 했나. 난 조석이 웹툰협회장이란 말 자체를 오늘 처음 들었음 ㅋㅋ 그렇게 잘난 웹툰협회 서나사건땐 대체 어디서 뭐하고 계셨는지 존나게 궁금하네요 아 이분 말고 다른 기성작가분들은 뭔가 하긴 했죠 ㅎㅎ 조리돌림이라고


아 물론 맞는 말이에요. 기성 출판만화가들이 웹툰에 이래저래 감놔라 배놔라하는거 보기 아니꼬운것도 사실이고 지들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개소리지. 근데 타겟팅은 또 왤케 졸렬하신지...그래서 누군데 그게? 왜 나온 말인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고 머리나 빡빡 밀고 부분에선 말도 안되는 악의가 느껴지지 않아요?

머리 빡빡 밀던 시절에 웹툰이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뭔 개솔?


한밥솥 먹고 사는 기성 출판만화가들이 한둘도 아니고 그사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플랫폼 잘 만나서 성공한 것까진 능력이라 쳐주겠는데 지금까지 공무원질 하고 앉아있는건 솔직히 네이버때문이지 능력빨 아니잖아. 웸툰 자체가 공짜로 보는 거라서 흥한 면이 큰데 자기 색깔 유지하고 퀄리티 높게 유지해가면서 다작해서 잘 벌고 존경받는 윤태호라던가 이런 사람이 할 말이면 몰라 조석이 할 말은 진짜 아니지.

하다못해 김성모가 했어도 ㅇㅈ하는 부분~ 김성모가 야 시발 도장만화 욕 존나처먹으면서도 꿋꿋하게 하고 럭키짱 욕먹고도 네이버에서 꾸준히 연재하는데 니들이 왜 이제와서 지랄? 하면 인정해줄수 있음 ㅋㅋㅋ


이런 상황 볼때마다 열심히 웹툰그려서 양질 뽑아내는 레진의 몇 작가나 네이버의 저엉~말 한줌도 안되는 양심작가들한테 미안할 지경이네요.

어휴 시발 누가 보면 웹툰바닥이 존나 성지인줄.



파이널 판타지 10 엔딩까지 클리어

Mon, 31 Jul 2017 11:21:52 GMT

플투시절에 게임을 해본 아재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파판10을 15년만에....엔딩을 봤습니다. 파판10은 애초에 국내 로컬라이징이 제대로 안 된 물건이라 일본어를 모르던 시절엔 그나마 인터판으로나 띄엄띄엄 할 수 있었죠. 사실 파판10을 지배하는 전체적인 감성 자체가 일본의 감성이라 영어로는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하지만 인터든 일판이든 막 고딩을 졸업한 저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물건이었고 공략보며 좀 진행해 보다 이건 아닌거 같아 다시 팔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렇지만 파판 10이라는 물건 자체가 그당시에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물건이었죠. 역대급 히로인인 유우나, 이수영이 부른 최강 OST, 플투 최강의 그래픽...그래픽은 지금 보면 좀 어색하지만 주인공들 얼굴 텍스쳐는 지금봐도 꽤 공들였다는게 느껴지고, 시네마틱 또한 지금 봐도 괜찮은 부분이 많죠. 스토리에 관해서는 정보량이 적은 그 당시에 제대로 듣지 못했던 터라 지금까지 뭐...그당시 기준으로 그래픽 존나 쩌는 그런 평범한 게임 아니었나? 라고 생각했는데 스토리가 이정도로 퀄리티가 높을 줄이야. 스토리의 시작은 보이 밋츠 걸의 평범한 시작요소였는데 스토리가 점점 진행되어 가면서 나선형 구조를 완성해 가고 나중엔 모든 요소들이 합쳐져 장대한 엔딩을 맞게 되는 흐름인데, 각 스토리를 지탱하는 요소들이 밸런스있게 적절히 쌓여서 밀도가 아주 좋습니다. 쓰나미를 기저에 둔 일본 특유의 허무주의 감성, 그 와중 산 제물으로서의 길을 향하는 (반쯤 휩쓸려 끌려가는) 유우나, 아버지에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아들, 유우나와 티다의 로맨스, 과거에 묶여 번민하는 아론 등... 스토리를 구성하는 큰 기조가 여러개 있고 그 기조들이 '신'을 이기고 쓰러뜨림으로서 완성되는 스토리는 감동적이고 깔끔합니다. 일본에서 쓰나미나 자연재해를 다루는 소설들을 보면 꽤 어둡고 허무스러운 분위기에서 많이 진행되는 편이죠. 그만큼 일본의 입장에서 자연재해들은 이길 수 없이 되풀이되는 역병신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많고. 기계 문명을 경계하고 자연을 강조하는 소위 '에코'란 철학(물론 일본에선 뭔가 좀 변형돼서 쓰이고 있지만)까지 생각해보면 게임임에도 정말 많은 사회적 요소가 기저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족간의 반목이나 기득권, 혁명가 등으로 대표되는 에본과 토벌대의 미묘한 관계도 꽤나 섬세하고요. 허나 그런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서정성 자체가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편이라 밸런스가 많이 좋았습니다. 암울하지만 내내 암울하진 않고 오히려 밝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처음엔 유우나의 희생으로 시작했던 스토리지만 결국 티다가 희생이 됩니다. 그렇지만 두 주인공의 희생은 본질 자체가 다르죠. 유우나는 의무감이나 사회적 강요에 가까운 희생이고 결국 아무것도 구하지 못하는 기만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희생, 예컨대 현실에서의 아무 의미없는 산 제물이고 티다의 희생은 그런 어쩔 수 없는 희생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길을 선택한 달관의 희생입니다. 그렇기에 이 아이러니한 구도는 더욱 극적이고 티다 또한 자기 운명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사라지죠. 티다와 젝트의 재회와 이별은 어느 측면에선 진부하지만 동시에 아주 감동적입니다. 고전 설화에[...]



이런 빌어처먹을 데드셀

Thu, 13 Jul 2017 08:04:09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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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체 몇번의 세포를 분열시켜야 엔딩을 볼수 있을 것인가.


이 게임은 정말 거지같은 게임입니다.

불합리한 몹인플레, 불합리한 보스전, 운빨좆망겜, 불합리한 몹구성, 어이털리는 몹조합, 정신나간 엘리트몹 등등

정말 좆같은 요소란 요소는 다 있고 또한 하다가 키보드를 몇개 깨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게임입니다만


재밌습니다.

사실 상기한 모든 단점들을 모든 장점들이 커버해주고도 남습니다.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는 캐릭터 조작의 자유로움, 스피디한 게임진행과 액션, 어렵지만 패턴을 익히면 어떻게든 깰 수 있는 보스전, 개성넘치는 적 몬스터, 무기마다 다른 스타일, 스킬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플레이스타일 구상 등등... 저엉말 좆같이 어렵고 하다보면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무엇보다 나도 모르게 성장하는 제 손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때 사형수 거리에 있는 페이즈쉬프터 하나 못잡아서 쩔쩔매다가 이젠 코파면서 한손으로도 잡고, 성곽 원거리몹들 사이에서 고통받다가 나중엔 원거리몹 투사체의 이동속도까지 계산해서 패링이나 닷지로 피해내면서 몹을 도살해나갑니다.

1스테이지 보스도 처음엔 온갖 난리떨면서 폭탄던지고 튀고 폭탄던지고 튀고 처음 잡았을때 얼마나 환호했던가. 하지만 지금은 그냥 무기평타로 줘패고 오라패턴은 얼리고 물약먹어주고 돌진기는 여유롭게 닷지로 피해가면서 농락합니다.


네, 반복적인 디자인이 오히려 사람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타입의 메트로바니아 게임입니다. 악마성, 언에픽 등등 메트로바니아를 많이 해봤고 재미있게도 했었지만 이렇게 중독성 있는 게임은 오래간만에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요. 뭣보다 운빨의 요소가 너무 크고... 근본적으로 계속 플레이할 재미를 주질 못합니다. 물론 플레이 총량에 따라 실력이 늘기도 하고 엔딩도 볼 순 있죠. 그렇지만 뭐가 진행이 돼야 말이지. 1스테이지를 백날 반복해서 2스테이지 가도 1스테이지에서 죽기도 하는게 너무 짜증나잖아요.

근데 이 게임은 오히려 운빨의 요소를 좀 줄이고 반복플레이의 메리트 또한 실수한거 커버치는 수준의 차이밖에 안 되는지라. 아무리 거지같은 무기와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깰 놈은 깨고 못깰 놈은 못 깨는 구성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사용하는 닷지의 차이는 좀 많겠지만.

아무리 스텟을 못 먹어도 검은협만 공동묘지 즈음엔 최소 3/3/3은 맞춰지고, 무기도 어쨌던 하나정돈 나올거고, 스킬도 에지간히 안좋아도 메즈기 하나는 꼭 먹게 되니 결국 남는 건 실력입니다. 뉴비를 백날 풀세팅에 5/5/5 맞추고 공동묘지 보내봐야 첫몹한테 끔찍하게 도륙당하겠죠.


물론 후반부인지 중반부인지 찌르개나 삽같은 초사기 무기가 좀 있긴 한데 결국 레벨링을 하면서 무기 데미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셈이니 그걸로 꿀빠는 구간도 한정적이죠. 보스에 유리한 무기나 스킬, 몹처리 구간에 유리한 무기나 스킬이 아주 명확하게 갈려 있는 수준이라 잡몹을 무난하게 처리했다 보스전에서 피똥싼다거나. 물론 잡몹 처리 잘하는 무기가 압도적으로 편함; 이겜은 보스보다 잡몹이 더무서워서;

지금 액트2 보스까지 왔는데, 이게 현재 최종보스라네요. 패턴 자체가 극히 어렵진 않은데 조합이 좀 안좋았던것 같습니다. 메즈기나 불바다 폭탄이 있거나 여튼 설치형 스킬이 유용할 듯. 문어다리가 너무 빡세...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패치가 돼서 5월즈음 플레이한 사람들의 인상과는 꽤 차이가 나는데, 무기는 잡몹처리구간의 최고존엄은 찌르개, 그다음이 호두까개 같은 무기가 좋습니다. 혈도도 잘 쓰면 좋긴 한데 얘는 스턴을 못 줘서 몹 패턴을 씹기가 어려워요. 둔화 옵션이 붙었다던가 빙결탄 얼음폭풍 같은 무기와 조합하면 아주 좋고.

무난한건 처음에도 지급하는 잘 갈은 검인지 뭔지 여튼 연타 많은 게 좋죠. 몬스터 패턴을 아예 무시하고 줘팰 수 있고 여차할때 도망가기도 좋습니다. 삽은 몇번 안 썼는데 거의 찌르개급 사기무기로 생각되고, 손을 타는 건 대검 정도, 대검은 진짜 잘 쓰면 잡몹이나 보스구간 다 쓸만한데 너무 쓰기가 까다로운 물건이고.

그외 뭐...채찍류는 개쓰레기고, 전기충격은 보스전에 상당히 좋습니다. 빙결탄(빙결지속 있으면 더좋음)이랑의 조합이 환상적이에요. 빙결탄은 쿨이 있으니 방패나 스파르탄 활 같은거 없이 평타질 하는 사람한텐 얼음폭풍도 꽤 좋음.


스킬류는 최고존엄급 좋은 스킬이 불폭탄 위상변환 정도겠네요. 불폭탄은 몹 얼굴도 안 보고 태워죽일 수 있고 위상변환은 사용여하에 따라 엄청난 효율을 보여줍니다. 특히 벌레류 상대할때 존나 편함. 폭탄은 좋긴한데 연타하기 귀찮고, 터렛은 데미지가 너무 안좋아서...배터리는 기절시간이 짧은대신에 쿨이 짧고, 빙결탄은 오래 얼고 풀린 뒤에도 느려지는 반면 쿨이 길어서 그때그때 상황따라 있는거 쓰면 되겠습니다. 곰덫은 희대의 개쓰레기고. 아니 이걸 어떻게 써 미친.


방패가 처음 할땐 꽤 좋은거같은데 못 막는 스킬도 오지게 많고 방패로 공격 막느니 닷지로 피해서 뒤에서 줘패는게 훨 좋아서 특정상황 말고는 그닥인거 같습니다. 1챕 보스는 방패있으면 상대하기 엄청 쉽긴 해요.

스파르탄 샌들은 잡몹구간 최고존엄급 방패? 방패는 아니지만 성곽이나 하수도 같은 낙사맵에서 정말 편하지만 보스전에선 개무쓸모라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검은협만 이후에는 보통 스파르탄을 버려서 잘 모르겠네요.


여튼 재밌습니다. 스트레스만 안 받으면...곧 엔딩 볼수 있을거 같으니 그때부턴 변태 플레이라도 해봐야 하나.



삽질기사 클리어

Sun, 09 Jul 2017 15:41:41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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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기사는 별로 재미없을거 같아서 안했고, 삽질기사랑 악령기사만 깼습니다. 보아하니 역병기사는 걍 평행세계라던가 해서 굳이 할 이유도 없는거 같고.

요즘 플랫포머류 게임이 급작스레 땡겨서 하게 된 물건인데, 역시 유명한 만큼 명불허전의 게임성을 보여줬다 할 수 있겠습니다.

난이도는 중상 정도였는데 이게 보스 난이도랑 이런 게 어려운건 전혀 문제가 안 되는데 어머니 출타하신 낙사구간이 몇개 있어서 정말 빡쳤네요. 체크포인트는 나름 널널한 편인데 악랄한 구간이 몇 있음.

클래식 록맨 생각해 보면 차라리 이정도는 양반이긴 한데...(클래식록맨 전시리즈 다해봄 ㅋㅋ) 여튼 삽질기사는 무난하게 깼고 악령기사는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낫액션이 스타일리시해서 지루함도 없었고 딱 저하고 맞았어요. 하긴 데메크도 트릭스터밖에 안하던 사람인데.

2회차 하냐고 물으면 안 할 생각인데 여기서 더 어려워져봐야 스트레스만 더 받지. 겜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나이는 지남.


겜 자체가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메트로바니아류의 해금 이런건 덜했는데 보조무기도 사용에 따라 구간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보조무기 그딴거 없어도 겜 깰수도 있고. 삽질기사는 페이즈팬던트 악령기사는 걍 힐하는 해골만 들고 겜했네요. 가끔 파이어로드?정도 쓰고. 그래도 할만함. 록맨할때도 차지버스터로만 보스깨던 습관이 남아있어 그런가 봅니다.

보스 난이도는 보스마다 다른데 대체로 무난합니다. 정 안되는 구간은 걍 영액믿고 힐믿고 존나 줘패면 되고 악령기사는 저엉말 쉽더라구요. DLC랍시고 캐릭터만 바꿔 낸게 아니라 기사별로 스테이지 구성도 다르고, 보스 패턴도 많이 달라져서 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흑기사는 좁밥이었지만.

마녀 2페에서 죽으면 걍 2페에서 시작해주는 친절함은 참 좋은 부분이고요. 아니 악령2페는 낙사아니면 죽을일도 없다고.


스토리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걍 무난한 수준에서 조금 벗어난 일탈이 좋았어요. NPC들도 매력이 꽤 넘치고 도트가 아주 예술이야. 삽질기사는 내용이 뭐 없었지만 악령기사는 레트로와 90년대식 아재영웅 느낌이 나서 찡하는 면이 있더라구요. 사과송어 신자의 후일담이라던가 하는 것도 깨알같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록맨과 비슷한 느낌이고 실제로 그쪽 느낌을 많이 살렸다고 봐야겠죠. 일단 BGM부터 그렇잖아. 록맨 X시대부터 생겨난 파츠, 차지샷, 체력상한 요소 등등을 생각해보면 뭐 록맨에 대한 헌사같은 느낌이랄까. 록맨에 비해 해금하기가 좀 쉬운 건 좋은 것 같습니다. 록맨 기존 게임은 파츠해금이 정말 어이없는 곳에 많이 숨겨져 있었죠.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인상으로 남는 게임이네요. 요즘 게임들 정말 재미 없었는데. 플탐도 10시간 내외로 끊어주고...하루이틀 꽉 붙잡고 하기 딱 좋은 분량이죠.

요즘 이 비슷한 데드셀도 하고 있었는데, 이건 진짜 말도안되게 어려워서 엔딩은 볼수있을지 의문.



Pixel Privateers

Fri, 07 Jul 2017 14:00:13 GMT

도...트...좋...아... 픽셀 프라비티어스...뭐 그런 게임입니다. 픽셀 파이럿을 아시는지. 픽셀로 된 해적 사가지고 배 끌고 여행...댕기면서 다 털어먹고 나도 털려먹고 배 박살내고 나도 박살나고 뭐 그런 게임이었죠. 전 나름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 겜도 존나리 불친절하고 뭣보다 전투가 너무 어려워. 몹이 너무 세다고. 동료가 죽으면 되살리지도 못하는데 퍽퍽 맞다보면 걍 주금 ㅋㅋ 뭐 그래서 하다 말았는데 후속작인 이게 나왔길래 해봤다가 오 시발 개꿀잼 ㅋㅋㅋ 하면서 샀습니다. 여름할인...넘나 좋은 것... 픽셀파이럿마냥 게임이 존나리 단순합니다. 행성을 탐색한다->행성에 간다-> 줘팬다->전리품을 먹어서 업그레이드한다 어찌보면 게임으로서 할 거만 충실하다 할수도 있고...단순하다 할수도있고...물론 함선도 업그레이드는 가능한데 솔직히 별 의미 없고요. 전투랑 파밍이 주입니다. 그와중에 메인퀘몇개랑 뭐..이런거..있는데요. 이 전투가 꽤 재밌습니다. 행성에 똑 떨어지면 픽셀로 된 병사들이 반겨주는데요. 얘들 데리고 퀘스트 깨면 됨. 퀘스트 깨고도 탐색 가능하고 퀘스트 깨고 바로 나와도 되고 뭐 그렇습니다. 퀘보상이 꽤 좋아서 먹고 튀어도 되는거고. 클래스가 5개 있는데 엔지니어, 마린, 뱅가드, 스카우터, 메딕이 있습니다. 같은 클래스라도 사용하는 툴에 따라 옵션이 다른데요, 뱅가드는 강화갑옷을 끼거나 광역실드를 치거나 방어막을 걸거나 하고 마린은 공속버프 수류탄 등등이 있고 스카우터는 터렛, 드론, 웨펀재밍 등으로 아군을 지원해주는 용도입니다. 스카우터는 뭐 분신이라던가 시즈모드라던가 하는거. 메딕은 부활 힐 광역힐 등등... 조합이 다양하죠. 팀원도 8명이라 난 빡힐로 우리편을 죽지 않게 만들겠다 하는 의도면 단일힐러 둘을 갖다박는다거나 난 부활시킬 매터가 아까워. 하면 부활쓰고 그런거. 초반엔 뭐가뭔지 몰라서 막 끼고 다니는데 하다보면 뭐 어떻게 조합을 갖출까 고민하게 만드는 맛이 있죠. 캐릭터는 죽으면 매터 주고 살릴 수도 있고 배그처럼 일단 피가 다 닳으면 기절모드가 돼서 힐받으면 다시 되살아납니다. 각종 스킬을 잘 활용하는게 중요. 맵마다 내가 핸디캡을 설정할 수 있어서 적 몹을 세게 만든다던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템이 더 나오죠. 덕분에 좀 할만해지면 레벨을 올리는 식으로 좀 더 도전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구요. 전 지금 +3렙으로 사냥중인데 버틸만한 수준이고 실수하면 한두방에 딜러들이 픽픽 쓰러져서 도발이나 메즈기를 잘 써줘야 하죠. 엔지니어나 힐러들 등에 생존기나 메즈기가 풍부하기도 해서 하다보면 혼자서 레이드 뛰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사실 예전에는 겜이 좀 애자같아서 몹 한마리한마리 점사하기도 해야했고 일일히 스페이스 눌러서 멈춘 다음에 스킬 지정해주고 이랬어야했는데(심지어 딜러들 딜스킬은 스택식이라서 바로바로 쓰고시작도 안됨 ㅋㅋ) 최근 공개테스트 패치에 일정범위내 어택땅이라던가, 생존기나 딜스킬은 인스턴트로 바로바로 쓸수있게 해놔서 실질적으로 일시정지 써야되는 상황은 몹이 몰려있을때 메즈 지정이라던가 연막탄 던지기라던가 하는거에만 쓰면 돼서 많이 쾌적해졌습니다. 피곤함이 줄었죠. [...]